동학농민운동 배경과 원인
동학농민운동은 19세기말 조선의 사회적, 경제적 불만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농민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동학의 사상적 기반을 바탕으로 하였으며, 조선 후기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시도로 일어났습니다. 동학은 동녘 '동'과 배울 '학' 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름으로 동쪽에서 온 학문이라는 뜻입니다. 굳이 외래의 것을 따르지 말고 모두가 평등하다는 내용을 담아 우리만의 종교로 발전시키자며 만든 종교가 동학이었습니다. 동학은 경주 출신의 몰락한 양반 최제우에 의해 창시되었습니다. 최제우는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재가녀의 자식이라는 신분 때문에 사회적 차별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런 그가 1960년 창시한 것이 동학이었습니다. 동학은 사람이 본래 하늘의 성품을 가졌으므로 사람을 하늘과 같이 섬겨야 하며 양반과 농민 사이에 신분제를 없애고 모두가 평등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이런 주장을 반가워하며 받아들인 이들은 조선의 농민들이었습니다. 19세기말 조선의 농민들은 나라 안팎의 침탈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가난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힘든 상황 가운데 그들에게 만민 평등을 외치는 동학은 농민들의 큰 지지를 받게 됩니다. 지배층의 부패와 과도한 세금 징수, 그리고 천재지변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던 농민들의 불만이 점점 커졌습니다. 이러한 불만은 결국 1894년 동학농민운동으로 표출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종교운동을 넘어선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황토현 전투
황토현 전투는 전라북도 정읍시 황토현에서 벌어졌습니다. 황토현은 지금의 전북 정읍의 나지막한 고개로, 황토로 덮여 있다 해서 지어진 둔덕 이름이었습니다. 전주성을 점령하기 위해 전주성으로 향하던 동학농민군은 전주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후퇴하기 시작했습니다. 1894년 음력 4월 6일, 관군의 총격 세례에 놀란 동학농민군은 황토현의 고갯마루까지 후퇴하였고 전봉준은 농민군을 이끌고 황토현에 도착하여 진을 쳤습니다. 겁먹고 도망가기 바빴던 동학농민군의 모습을 본 관군은 기세등등해졌지만, 관군들이 잠든 다음 날 새벽, 농민군의 총소리에 놀라 잠에서 깹니다. 동학농민군이 총칼과 죽창을 들고 관군을 향해 돌진하였고, 기습 공격을 받은 1천여 명의 전주 관군은 속수무책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투 경험이 없는 농민군을 상대로 군사 훈련을 받아온 관군이 대패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동학농민군의 유인 작전이었습니다. 황토현 고개까지 관군을 유인하기 위해 처음부터 후퇴 작전을 펼친 것입니다. 관군의 방심을 역이용하여 기습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이 작전으로 승리한 전투의 이름이 바로 '황토현 전투. 동학농민군이 관군과의 싸움에서 첫 승리를 거두었던 기념비적인 전투였습니다. 황토현 전투에서의 승리는 동학농민군의 사기를 크게 진작시켰습니다. 이는 이후 전개될 전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동학농민운동 결과와 영향
동학농민운동은 1894년에 시작해 1895년까지 이어진 대규모 농민 반란입니다. 이 운동은 비록 최종적으로는 실패로 끝났지만, 전주 화약을 통해 일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전주화약은 1894년 음력 5월 8일에 체결한 협약입니다. 동학농민군은 가장 먼저 농민군이 해산하고 본업으로 돌아갈 때, 관군이 자신들을 추격해 체포하지 않을 것을 약속받았습니다. 그다음, '집강소'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집강소란 지방 행정과 치안을 위해 농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일종의 자치 기구를 뜻합니다. 전봉준은 농민들이 스스로 정치에 참여하고 자기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한 것입니다. 집강소는 비록 조선의 일부 지역인 전라도 내에서만 기능할 수 있었을 테지만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농민을 위한, 농민에 의한, 농민의 정치를 실행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깊은 기구입니다. 마지막으로 동학농민군은 자신들이 정리한 개혁안인 '폐정개혁안'을 국왕인 고종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하며 전주성에서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농민군의 요구는 근본적으로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은 조선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지배층에게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했습니다. 또한, 조선 민중의 의식을 크게 성장시켰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조선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강화되었다는 부정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은 조선의 자주성을 지키려는 민중의 저항이었지만, 그 결과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 강화로 이어지는 상황을 낳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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